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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    - 1991년~1992년 -

 

내 앞에는 언제나 내가 넘어야 하는 이 있었다.

힘들게 하나의 벽을 넘으면 또 새로운 이 있었다.

 

언어도 문자도 길마저도 낯선 곳을 헤매면서 외쳐야 했다.

삶의 길을 아십니까? 무관심은 가장 무서운 자신의 적입니다.
소원이 있는 자는 말하십시오.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이곳에 왔습니다.

나는 목이 터지도록 고함을 질렀지만 정작 내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영국 런던의 한복판, 하이드 파크의 스피커스 코너에서 한국말로 외치고 있는 내 앞에 어떤 자가 다가와서 핀잔을 했다.

상대 a : “영어로 하라.”

나의 일행인 제자가 그자를 붙잡고 나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그러자 그곳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제자와 그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여들었다.

나는 다시 외쳤다. 제자가 내 말을 영어로 내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을 했다.

“나는 그냥 이곳에 온 게 아니다. 나는 너희들의 일이 안타까워 이곳에 왔고 또 그 일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자가 제자를 보고 물었다.

“이자는 누구인가?”

제자 : 이분은 세상에 온 가장 진실한 분이시며 가장 지혜로운 자이시다.

상대 a : 그렇다면 이분은 왜 영어를 못하는가?

제자 : 당신이 한국말을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분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다른 나라의 말을 배운 적이 없다.

상대 b : 이분은 종교를 가지고 있는가?

제자 : 이분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상대 b : 그러면 이분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제자 : 이분은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가르치는 자이다.

상대 b : 있는 것이란 무엇이며 있는 일이란 어떤 것인가?

제자 : 있는 것이란 존재하는 것을 두고 말하며 있는 일이란 존재하는 일을 말한다.

상대 b : 있는 것과 일의 차이는 어떻게 다른가?

제자 : 있는 것은 현상을 말하며 있는 일이란 현상을 있게 한 뜻을 가리켜서 말한다.

그러자 옆에서 또 다른 질문이 나왔다.

상대 c :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인가?

제자가 상대방의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답해야 할 것인지 나에게 물었다.

“먼저 그 질문에 대하여 확인하고 싶다. 당신들이 말하고 있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상대 c :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그 대답은 한계가 있어야 한다. 어떤 면에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그 진실을 알아야 한다. 창조주는 스스로 아들을 낳은 적이 없다.”

상대 d : 예수는 동정녀의 아들인가?

“그 일도 대답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누구도 그런 일을 확인한 자가 없다. 왜 사람들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기를 원하고 동정녀의 아들이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

그러자 옆에 서 있던 자가 나서며 말했다.

상대 e : 이 자는 최고다.

하며 여러 사람들 앞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또 어떤 자가 나서며 나를 자신들이 알고 있는 예수에 비유하려 했다.

새로 질문을 하게 된 자는 인디언 출신으로 런던의 대학으로 유학을 왔다는 여인이었다.

여인 : 당신은 예수처럼 병도 고칠 수 있는가?

“그렇다.”

여인 :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떤 병을 가지고 있는가?

“너는 지금 오른쪽 대뇌 끝 부위에 이상이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네 병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너는 네 병을 고치기가 더욱 힘들다.”

여인 : 맞다. 나는 여러 차례 병원에 갔다. 그러나 의사들은 내 병을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내 병도 고칠 수 있는가?

“그 대답은 너에게 있다. 네가 세상을 위하여 일주일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나는 네 병을 고쳐 줄 수 있다.”

여인 :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나는 세상일을 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다. 너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는가?”

여인 : 당신의 연락처를 달라.

 

그러자 또 다른 중국계 청년이 나서며 물었다.

청년 : 당신은 우리 집에도 갈 수 있겠는가?

“왜 우리를 너희 집에 데리고 가고 싶어 하는가?”

청년 : 지금 내 어머니는 다리를 다쳐서 그 다친 부위에 너무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 당신이 내 어머니를 한번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오늘 이곳에 있어야 한다. 내가 필요하다면 다른 날로 약속해 달라.”

 

나는 거리를 할 일 없이 헤맸고, 나는 수도 없는 낯선 사람들과 부딪쳤다.

그러나 어디로 가도 그 사람들 속에는 내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나를 이해하는 자들이 없었다.

 

안타까운 일은 세상의 중요한 일을 말할 곳이 없어서 거리의 한 모퉁이에서 허공을 향해 외쳐야 했다.

보라. 들어라. 전하라. 그러면 너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자 50대의 한 흑인이 앞으로 나서면서 두 손을 내밀었다.

제자가 흑인의 말을 나에게 전했다.

상대 : 돈을 달라. 돈을 달라.

그때 사람들은 내가 흑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기 위해 내 주위를 꽉 메웠다.

나는 그 흑인을 보며 물었다.

“너는 왜 나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가?”

상대 : 당신은 저기 써 놓았지 않은가?

내 뒤에 세워둔 ‘소원이 있는 자는 소원을 들어준다’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가리키며 빨리 자신의 소원을 들어 달라고 졸랐다.

“나는 네 소원을 이루게 해 주겠다. 빨리 가라. 그리고 일을 하라. 그러면 네 소원인 돈을 얻게 될 것이다.”

흑인은 나의 대답에 실망한 얼굴을 했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흑인과 나의 대화를 보고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옆에 서 있던 젊은 흑인이 말했다.

“당신의 대답은 최고다.”

 

조금 후에 어떤 자가 물었다.

상대 : 당신은 신을 믿는가?

“신은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나의 일을 신 앞에 맡기지 않고 나 자신에게 의지한다.”

상대 : 당신은 누구인가?

“나는 이 시대에 온다던 진실한 자이다.”

상대 : 당신의 말은 우리가 직접 알아들을 수가 없다. 당신이 깨달은 자라면 왜 영어는 하지 못하는가?

“석가모니는 인도 지방의 말 외에는 하지 못했고, 소크라테스는 그리스 말만 했다. 예수는 이스라엘 말을 썼고, 노자는 중국 말을 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인간의 스승인 성인의 대접을 받고 있다. 나도 그들과 같은 자이다.”

상대 : 천국과 지옥은 있는가?

“그 말은 예부터 있던 말이다. 천국은 좋은 세계의 일을 말하며, 지옥은 나쁜 세계의 일을 말한다. 천국과 지옥은 어디든지 있게 된다.”

상대 : 사람들이 죽으면 결국 천국과 지옥에 가야 하는가?

“그 일은 다른 누군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삶을 통해 천국과 지옥의 길을 만들게 된다. 천국은 천국의 길을 얻은 자 앞에 있고, 지옥은 지옥의 길을 얻은 자 앞에 있다.”

상대 : 그렇다면 천국과 지옥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어디든지 있다.”

상대 : 교회와 천국은 어떤 관계인가?

“교회는 천국과 무관하다. 나는 수많은 교계의 지도자들을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한 사람도 천국의 길을 아는 자를 만나지 못했다.”

상대 : 우리는 어디서 천국의 길을 얻을 수 있는가?

“자신들 속에서 얻게 된다.”

상대 : 당신은 말을 어렵게 돌리지 말고, 어떻게 우리가 그 길을 얻을 수 있는지 사실적인 대답을 해달라.

“먼저 근면, 검소, 정직함을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생활이 자신을 탐욕의 무지로부터 구하게 될 것이다. 너희가 남을 속이지 않고 너희가 남에게 속지 않으면 그곳에 밝은 길이 있다. 바로 그러한 삶이 천국의 길이다.”

 

어떤 자가 나의 말을 듣고 나서 물었다.

“당신의 연락처는 어디인가?”

제자가 연락처를 묻는 자에게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의 주소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날 밤, 흑인 한 사람이 우리의 숙소로 나를 찾아왔다.
자신의 고향을 아프리카라고 소개한 흑인은 나에게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다음날도 우리를 찾아왔다.

나는 그런 흑인한테 물었다.

“직업이 무엇인가?”

흑인이 자신은 몸이 불편해서 일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나는 흑인의 몸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심장에 큰 부담이 오기 시작했다.

흑인은 자신의 다리가 힘을 쓸 수가 없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의 다리에 이상이 오고 있는 것은 심장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심장의 병을 고치지 않으면 다리의 병은 고칠 수가 없는 병이다.”

흑인 : 어떻게 하면 나는 건강해질 수 있는가?

“당신은 세상을 위하여 며칠만 좋은 일을 하라. 그러면 내가 당신의 심장을 정상으로 고쳐 놓겠다.”

흑인 : 그런 일이라면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나의 일을 도우는 것도 세상일을 위하는 길이다.”

그러자 흑인은 돌아가더니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다.

나는 비로소 사람들의 병을 아무라도 고쳐주는 일이 옳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때 데이비드라고 하는 영국 태생의 한 청년을 알게 되었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진리에 관심이 있는 자라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우리의 숙소로 찾아왔다.

데이비드는 또 우리가 런던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고, 시내의 길을 안내하기도 했으며, 사람들한테 소개를 해서 만나게도 해주었다.

며칠이 지나서 데이비드가 물었다.

데이비드 : 나는 하루 11시간 이상 당신들 곁에 있었고, 어떤 날은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통해서 당신들의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는 내가 들은 것 중에서 하나도 새로운 것을 듣지 못했다. 당신들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었는가?

“나는 너를 만날 때마다 많은 일들에 대해 말했다. 다만 네가 그런 일을 보지 못한다는 것뿐이다. 너는 너 자신이 진실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데이비드 : 아니다. 나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네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아는지 그 일을 확인하겠다.”

데이비드 : 확인하라.

“진리란 무엇인가?”

데이비드 : 진리란 무엇입니까?

“보아라. 너는 진리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조차 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데이비드 : 당신은 진리를 보는가?

“진리는 눈앞에 있던 모든 것 속에 있다.”

 

하루는 데이비드가 여러 사람들을 숙소로 데리고 왔다.

그러자 그들 중에서 나를 만나고 돌아가면서 이런 말을 하는 자가 있었다.

“나는 다시는 당신을 만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노자의 이야기를 했다.

“노자는 중국에서 태어난 자 중에서 매우 뛰어난 자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그런 그를 보면 놀리고 있었다.
그러자 노자는 자기 앞에 있던 사람들을 두고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소인은 도를 들으면 비웃게 되고, 중인은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하고, 상인은 도를 들으면 기뻐한다.’라고 했다.
모든 가르침의 가치는 진실에 있는 것이다.
그자는 내가 말한 내용의 진실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내가 말한 내용 속에 자신의 허황한 이상이 없어서 실망한 것이다.”

 

나는 제자의 주선으로 런던의 대학에서 몇 사람의 교수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진정으로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자는 만날 수 없었다.

하루는 임페리얼 대학을 방문하게 되었다. 어떤 교수가 나를 학장실로 안내했다.

그러자 학장실에 근무하던 여자 비서가 나의 명함을 보더니 나와 이야기될 만한 과학자 한 사람을 소개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들을 도울 수 있다. 지금 당신들의 연구는 인간이 가진 질병의 45% 정도의 감지 및 치료의 능력을 갖고 있다. 만일 내가 여러분을 도울 수 있다면 95% 정도의 성공률을 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는 내 말을 듣고 신경이 거슬렸는지 날카롭게 질문을 했다.

상대 : 당신은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당신들이 가진 능력 중에서 관찰 및 해부학의 시술은 나도 인정한다. 그러나 당신들은 아직도 감지 능력이 없기 때문에 환자들의 말에 의존하여 인간의 질병을 진단하게 된다. 그런 일은 정확한 원인 규명이나 처방을 찾기 힘들 때가 있으며 때로는 오진을 나오게 할 때도 있다. 쉽게 말해서 심장에 있던 장애로 인하여 많은 현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일을 본다. 그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심장이 아닌 다른 부위에서 통증을 말하게 된다. 그 외에도 환자 자신이 모르는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감지 능력이 없이 이런 일을 정확하게 아는 일은 불가능하다. 나의 감지 능력은 95% 이상까지도 볼 수가 있다.”

상대 : 우리는 그런 방면에 대하여 연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진전이 없었다.

상대는 나의 말이 엉터리가 아닌 것을 알고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차와 음식을 내어오게 했고, 내가 하는 말에 대해 예의를 갖추어 듣고 있었다.

상대 :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의 학장을 에디슨이라고 부른다. 우리 학교의 학장은 매우 뛰어난 천재다. 나는 학장과 당신들을 만나게 하고 싶다. 당신들은 이 자리에서 학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써줄 수 있는가?

우리는 즉석에서 학장에게 보내는 글을 썼다.

‘나는 나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인류의 소망을 위해 이곳에도 오게 되었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알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토론할 수 있으며 나는 당신들이 알고자 하는 세계에 대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여행을 통하여 당신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런던에서 머무는 동안 기독교나 다른 교계의 지도자들과 만나는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는 제자의 주선으로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퀘이커 교도의 한 지도자와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퀘이커 교도의 지도자는 쉽게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나와 대화 중에 자주 시계를 보았고, 내가 빨리 그곳을 떠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나는 그런 상대를 향해서 이렇게 말했다.

“영국에는 좋은 스승도 없고 좋은 가르침도 없었다.”

나는 더 이상 앉아 있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자 상대는 내 말에 대하여 반박을 했다.

상대 : 영국에는 좋은 가르침이 있고 좋은 스승들이 많다.

그때 나는 그 말에 대해서 물었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의 말에 대해서 진실을 물어보겠다. 좋은 스승은 어떤 자를 두고 가리키는 말이며, 좋은 가르침이란 어떤 내용을 말하고 있는지 대답해 달라.”

그러자 상대방은 내 말을 듣고서도 한참이나 대답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그 말에 대하여 내가 대답해도 좋은가?”

상대는 또 한참이나 망설이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한테 좋은 스승과 가르침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좋은 스승이란 사실을 바로 알고 자신이 알고 있는 일을 사실대로 가르치는 자를 좋은 스승이라고 말하며, 좋은 가르침이란 사실을 사실대로 들어서 사실이 가지고 있는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그런 가르침을 좋은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서 상대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눈치를 채고 옆방에 있던 비서를 불렀고, 우리 일행에게 차와 음식을 주문하게 했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이 알고 있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상대는 내가 이야기하는 중에 다시는 시계를 보지 않았다.

나는 그런 상대에게 말했다.

“나의 진실은 세계의 모든 스승들이 가진 지혜보다 밝으며, 나의 지혜는 세상의 천재들이 본 모든 지혜를 합친 것보다 앞서 있다.”

상대는 내 말을 듣더니 매우 놀라워했다.

상대 : 나는 당신이 영국에 오신 일을 나의 동료들에게 알리겠습니다.

 

나는 데이비드의 안내로 옥스퍼드 거리에 있던 다른 인도인과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인도인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나서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물어 보았다.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인도인 : 나는 진리를 가르친다.

“당신은 진리를 어떻게 알고 가르치게 되었는가?”

인도 : 나의 스승으로부터 배웠다.

“당신의 스승은 진리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터인데 어떻게 그런 일을 당신한테 가르칠 수 있었는가?”

인도 : 아니다. 나의 스승은 모든 일을 아는 자였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의 스승이 가르쳐 준 것들에 대해서 묻고 싶다. 당신이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인가?”

인도인 : 나는 토론하고 싶지 않다.

 

밤늦게 숙소로 돌아온 제자의 뒤에는 한 사람의 건장한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배낭을 메고 있었고 여행자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제자는 영문을 모르는 나에게 먼저 남자에 대해 소개했다.

남자는 스페인계 미국 시민으로 피터라는 이름을 가진 대학생이었다.
제자가 케임브리지에서 런던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탔을 때 피터를 만나게 되었으며, 피터는 제자의 여행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구루의 얼굴을 한번 보고 싶으니 인사라도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해서 데리고 온 것이라고 했다.

내가 궁금한 것들을 피터에게 물었다.

“너는 언제부터 여행을 하게 되었는가?”

피터 : 1개월 되었다.

“너는 지금 얼마 정도의 돈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가?”

피터 : 10파운드가 있다.

“너는 오늘 밤 어디에서 잠자리를 구할 것인가?”

피터 : 런던에는 인도인 친구가 있다. 그곳에 가면 된다.

“그렇다면 내일은 어떻게 지낼 것인가?”

피터 : 그런 일은 걱정하지 않는다. 나의 스승은 내가 할 일을 날마다 가르쳐 준다. 나는 스승이 일러주는 대로만 하면 된다.

“너의 스승은 누구인가?”

피터 : 나의 스승은 인디언이다. 나는 필요할 때마다 나의 스승과 대화하며 내가 묻는 말에 대하여 가르쳐 준다. 오늘 아침에도 스승은 나를 케임브리지로 가라고 했고 그래서 이곳까지 왔다.

그때 나는 피터의 머리 한쪽 대뇌 부위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운을 감지하고 그 일에 대해서 알려 주었다.

“너는 지금 너 속에 두 개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너의 의식이요, 하나는 다른 의식을 네 속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너는 언제나 너 자신의 일을 다른 의식에게 물었고, 네가 묻던 말을 그 의식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피터는 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피터 :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를 따르라. 그러면 네 속에 있는 그 의식은 물러가게 된다.
너에게 언제부터 이런 일이 있게 되었느냐?”

피터 : 나는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의식을 잃고 주위 사람들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되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부터인 것으로 안다.

“그럴 것이다.”

옆에서 듣고 있던 데이비드와 데이비드의 여자친구, 그리고 제니더는 나와 피터가 하는 대화를 듣고 매우 흥미로운 모양이었다.
그들은 자정이 가까워지자 각자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피터도 자신이 말했던 친구 집으로 가겠다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방을 나갔다.

 

피터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계속해서 나를 찾아왔다.

나는 그런 피터에게 말했다.

“나는 여행자이다. 너를 돌볼 힘이 없다.”

피터 : 그런 일이라면 걱정하지 말라. 나는 당신을 따라가면 그곳에서 영어를 가르치겠다. 나는 그런 일로 충분히 당신을 도울 수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어떻게 하겠는가?”

피터 : 내일부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보겠다.

그때 나와 피터의 대화를 듣고 있던 제니더가 제안을 내놓았다.

제니더 : 당신들이 한국으로 갈 때까지 내가 이 청년을 돌보겠다.

 

그날 나는 하루 종일 레스터 스퀘어 앞에 앉아 있었다.

데이비드와 피터가 나의 일을 도와주고 있었고, 제자가 나의 말을 사람들 속에 통역을 했다.

젊게 보이는 한 여인이 나의 곁에 오더니 바닥에 다리를 뻗고 앉아서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한참 후 오가는 사람들이 뜸해지자 그 여인이 나를 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들을 물었다.

여인은 매우 피로해 보였고 그가 묻고 있는 말은 힘이 없었다.

여인 : 사람들은 나를 보면 신비한 자처럼 봅니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보는 것입니까?

“그런 일은 너에게 있던 이상한 말과 행동 때문이다.”

여인 : 나의 말과 행동을 당신은 아는가?

“너는 지금 두 개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네 진짜 마음이고 또 하나는 너를 통하여 나타내고자 하는 마음이다. 너는 언제부터 이런 일이 있게 되었는가?”

여인 : 내가 대학에 다닐 때 나무 위에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그만 나무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나는 의식을 잃었고 내가 깨어난 곳은 병원이었다. 나는 그때부터 이런 증세를 가지게 되었다.

“너의 고향은 어디인가?”

여인 : 나의 출생지는 뉴질랜드이며 그곳에서 대학을 나왔다.

“그러면 너는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여인 : 보육원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 네가 나에게서 알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여인 : 머리가 아프다. 내 머리를 안 아프게 고쳐줄 수 있는가?

“그런 일은 다음에 만나서 이야기하자.”

여인 : 오늘 밤 당신의 숙소로 찾아가도 좋은가?

“그렇다.”

제자가 여인한테 우리가 묵고 있던 숙소의 주소를 알려 주었다.

여인은 밤에 한 남자와 함께 찾아왔다.

남자는 여인이 대학에 다닐 때 알게 된 친구라고 말했다. 그들은 자정이 될 때까지 나의 이야기를 듣고 돌아갔다.

 

나는 다음날도 레스터 스퀘어로 나가서 앞에 보이는 사람들을 향하여 목청을 돋우고 있었다.

“나는 인류를 위하여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알고자 하는 진실을 말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습니다. 무엇이든지 물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들은 무엇이든지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떤 자가 나에게 물었다.

상대 : 지구의 종말은 언제인가?

“그 말은 사람들이 세상의 일을 잘못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 : 성경에는 종말이 온다고 기록해 놓고 있다.

“그 기록은 종말이 아닌 변화기를 두고 말한 것이다.”

상대 : 변화기란 무엇을 말하는가?

“변화기란 한 세상이 사라지고 새로운 세상이 나게 되는 일을 말한다.”

상대 : 당신은 어떻게 그런 일을 상세히 알고 있는가?

“변화기란 과거의 세상에서도 있었고 미래의 세상에서도 있게 된다. 세상이 영원히 존재해 온 비밀 또한 이 변화기 속에 있는 것이다.”

 

그때쯤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는 금방 그치지 않을 듯이 점점 세차게 쏟아졌다.

일행은 소지품을 챙겨서 숙소로 돌아갔고, 나와 제자는 인근의 건물 처마 밑에서 빗줄기를 피하고 있었다.

그때 어떤 젊은 청년이 내 곁에 와서 물었다.

청년 : 당신은 UFO에 대해서 본 적이 있는가?

“나는 UFO를 본 적이 없다.”

청년 : 저는 UFO를 보았습니다.

“너는 어디서 UFO를 보았는가?”

청년 : 나는 내 집에서 보았습니다.

“네가 UFO를 보았을 때 누가 너의 곁에 있었는가?”

청년 : 내 가족과 함께 있었습니다.

“네 가족은 어디에 사는가?”

청년 : 아르헨티나에 삽니다.

“너는 어떻게 네가 본 것이 UFO라고 믿는가?”

청년 : 나는 그들과 대화를 했습니다.

“그들은 어느 나라의 말을 사용했는가?”

청년 : 우리는 텔레파시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나는 네 말을 믿는다. 사람들 속에는 그런 일을 경험한 자들이 많다. 그러나 네가 본 것은 사막에서 신기루를 본 것과 같은 일이다.

 

저녁이 되면 내가 머물고 있던 숙소로 여러 사람들이 찾아왔다.

데이비드와 데이비드 여자친구, 제니더와 피터, 그리고 내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이다.

나는 그런 날이면 먼저 내가 본 것들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었고, 나를 만나러 온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의문에 대해서 대답해 주었다.

“나의 말은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의 말이 너무 멀리서 들리는 말과 같을 때가 있다. 이러한 일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깨달은 자의 말이란 평범한 사람들이 들으면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이런 일은 장님이 세상의 일을 듣고 보는 일과 같은 현상이다. 나는 이런 현상 때문에 깨달음을 얻고 나서 깨달음을 얻기 전에 알게 되었던 모든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너무 멀어져서 다시는 만나기가 힘들어진다. 이점에 유의하고 돌아갈 때는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하고 쐐기를 박았다.

 

어느 날 저녁, 나의 숙소에 처음 온 자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상대 : 당신이 깨닫고 나서 알게 된 것은 무엇인가?

“나는 깨닫고 나서 내가 있는 것들의 진실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상대 : 당신이 본 것은 무엇인가?

“눈앞에 있는 일들이다.”

상대 : 그렇다면 당신이 본 것과 우리가 본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진실이다. 나는 있는 것을 보면 있는 것들이 가지고 있는 좋고 나쁜 일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보는 일이 매우 어렵다.”

상대 : 당신은 어떻게 그런 말을 쉽게 하는가?

“내가 이런 말을 쉽게 하게 되는 이유를 당신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상대 : 보여 달라.

“당신은 오늘의 당신 자신이 어떻게 나게 되었으며, 당신은 당신 자신이 삶을 통하여 무엇을 얻게 되는지 본 대로 말해 달라.”

상대 : 당신은 그런 일을 볼 수 있는가?

“그렇다. 나는 나 자신으로부터 태어나게 되었으며, 나는 나의 삶을 통해 나 자신의 길을 만들고 있다.”

 

나는 다시 유럽 대륙을 보기 위해 런던을 떠나게 되었다.

피터는 스페인으로 갔다가 나의 귀국 날짜에 맞추어 돌아오겠다고 했고,
제니더는 내가 런던으로 돌아오면 나를 따라 한국으로 달마를 배우러 가겠다고 했다.

 

영국 런던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제자는 나를 프랑스 사람들 앞에 알리기 위해 대학과 교계의 지도자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누구도 우리의 여행에 대하여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

프랑스어를 모르는 제자가 영어로 물으면 프랑스 사람들은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대답을 했다.

나는 제자의 이야기를 듣고 파리에서의 활동을 포기한 채 목표와 방향을 바꾸어 다른 나라로 여행을 했다.

 

나는 몇 개의 나라와 도시들을 거친 결과,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두 사람의 교수들과 만나게 되었다.

교수들은 나에 대하여 별로 묻지 않았고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붙잡고 긴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때 나는 나 자신이 안타까워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헝가리와 헝가리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그러자 세상일을 잘 모르는 두 교수 중 한 사람이 내가 한 말을 가로막고 나섰다.

교수 :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은 빵과 일자리이다.

나는 상대의 말을 듣고 나서 다시 나의 견해를 전달했다.

“지금 당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빵과 일자리가 아니다. 빵과 일자리는 하나의 문제 해결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충분하지가 않다. 지금 헝가리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헝가리 사람들의 양심과 용기이다. 만일 어떤 자가 헝가리에 양심과 용기를 가르친다면 헝가리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나는 헝가리를 떠나는 날, 헝가리 최고의 철학자와 자리를 함께하고 있었다.

“당신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가르치는가?”

상대 :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지금 당신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 시대에서 매우 앞선 자라고도 할 수 있다.”

상대 : 나는 많은 경험을 했다. 전쟁과 공산주의 그리고 새로운 체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았다. 이것이라 생각하면 이것이 아니었고, 저것이라 생각하면 또 저것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나는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모르는 것에 대해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는 나의 여행 중에 당신을 만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상대 :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은 차이가 있지 않은가?

“동양 수학과 서양 수학은 같다. 철학의 의미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활양식에 의하여 나타나게 되는 사고의 차이를 보고, 사람들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이 다른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당신은 진실을 배워 세상을 위해 스승이 되어 보지 않겠는가?”

상대 : 나는 이미 스승이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이 알고 있는 것 중에서 하나만 물어보고 싶다.
인간의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 중에 하나가 사랑이란 용어이다. 당신은 이 사랑이란 말에 대해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가르쳤는가?

상대 : 사랑은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사랑을 모르고 있지 않은가. 나는 사람들 앞에 내가 가진 사랑으로서 양심과 정의를 가르친다.”

상대 : 나도 당신의 말을 오래 들으면 알 것 같다. 연락처를 알려 달라.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때마다 편지로 묻겠다.

 

나는 다시 독일로 떠났다. 그러나 나는 독일에서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베를린의 신문사에서 소개해준 사람들도 휴가를 떠나고 없었고,
길거리에 앉아서 대중과 접촉하는 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나는 일정을 앞당겨 런던으로 돌아왔다.

 

피터는 스페인에서 전화를 걸어서 자신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고,
제니더는 한국으로 따라가기 위해 자신에게 있던 일들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데이비드가 몇 차례나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숙소에서 만날 수 있게 했다.

 

하루는 데이비드가 물었다.

데이비드 : 나는 당신들을 만나고 나서 많은 시간을 당신들과 함께했다. 그런데 나는 내가 무엇을 당신들한테서 배웠는지 그걸 모르겠다.

“그렇다면 너는 내가 이곳을 떠나기 전에 먼저 네가 그런 일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데이비드 : 어디서 그런 일을 확인할 수 있는가?

“어디서든지 가능하다. 나가서 아무에게나 찾아가서 부딪치고 오라. 그러면 너는 네가 달라진 일들을 보게 될 것이다.”

 

데이비드는 내 말을 듣고 나서 즉시 확인을 해본 모양이었다.

나에게 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말이 맞았다. 나는 인디언 구루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가 하고 있는 일을 두고 논쟁을 했다. 그러자 그는 이제 나를 당할 수 없다고 하면서 항복을 했다. 나는 과거에 이런 일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하면서 기뻐했다.

 

내가 런던을 떠나기 하루 전날, 내가 묵고 있던 숙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때 숙소에 왔던 사람들이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다.

상대 a : 당신의 가르침은 어떤 것인가?

“진실이다. 사람들은 많은 일을 보고 겪으면서도 정작 알고 있어야 할 진실을 모르고 있는 일이 많다. 나는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일들을 보고 그런 일을 가르치고 있다.”

상대 a :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일을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당신의 말을 믿을 수 있는가?

“그 일을 확인해 보라.”

상대 b : 유대인들은 히틀러에 의하여 수백만 명이 학살을 당했다. 히틀러는 왜 유대인을 죽이라고 했는가?

“인간들은 히틀러가 한 일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인간들은 먼저 히틀러가 왜 유대인을 증오하고 유대인들에 대해 대학살을 시도했는지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상대 b : 우리는 그 이유를 모른다.

“그렇다면 너희는 먼저 역사를 읽고 유대인에 대하여 공부를 하라. 그러면 그 속에서 너희가 모르고 있는 일을 알게 될 것이다.”

상대 c : 우리의 주변에는 UFO와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당신은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나는 아직까지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는 일에 대해 확인한 적이 없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인간의 과학이 자연계를 지배하게 될 때 그 인류는 멸망을 했다. 외계의 비행체가 지구에 올 수 있다면 그 외계는 대단한 과학 문명이 존재하고 있는 증거일 것이다. 나는 그런 일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

상대 d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어떤 자는 곧 지구에 종말이 온다고 하면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의 지하에 안벽을 만들고 피난에 대한 대피를 준비하고 있는 자가 있다. 당신은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그 사람이 어떤 말을 듣고 어떤 근거로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한 세상의 종말을 그런 일로 피할 수 있다면 그때 있는 일은 종말이 아니다.
세상이 있는 곳에 뜻이 있고, 뜻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다. 곧 사람들 중에는 그 뜻을 알게 될 자가 있을 것이다.”

 

다음날 나는 런던을 떠났다. 히드로 공항 출국장에는 제니더가 나와 있었다.

제니더는 우리를 보자 환하게 웃었다. 제니더가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한국에 가는 일을 만류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자신은 달마를 얻기 위해 나를 따라간다고 말했다고 했다.

나는 모든 일들이 잘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며칠이 지났다.

하루는 제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는 제니더를 보기 위해 제자가 머물던 집으로 갔다. 제니더는 방에 혼자 누워 있었다.

나는 그때 제니더의 몸 상태를 보고 놀랐다. 제니더의 몸에는 여러 가지 질병이 존재하고 있었다.

제니더 : 저는 달마를 배우러 왔습니다.

나는 제니더의 말을 듣고 이렇게 대답했다.

“달마도 몸이 건강해야 배울 수 있다. 네가 돌아갈 때 너는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는 먼저 충분한 몸의 활동을 위해 제니더의 몸에서 나타나고 있는 저혈압 현상부터 정상으로 만들어 주었다.

제니더 : 나의 병은 세계적인 의사들이 아무도 고칠 수 없었다.

그때 제니더가 하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의식의 상실과 수면의 장애는 뇌의 중앙부위에서 뇌세포의 활동을 저해하는 물질이 엉켜서 존재하고 있었고, 정상적인 식생활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소화 기능을 막고 있었다. 가슴에 일어나는 통증은 폐의 혈관에 막힌 곳이 있었고, 어깨와 심장 부위의 이상은 바이러스 균의 활동에 의하여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또 몸에는 중금속의 물질이 돌아다니며 통증을 유발했다.

하늘은 그런 제니더를 내 앞에 보내주었고, 나는 제니더의 몸을 돌보아 주었다.

 

우리의 앞에는 새로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자는 제자가 한동안 머물었던 집을 비워주어야 했고, 제자와 제니더는 경상북도 청도로 이사를 해야 했다.

내 주위에 있던 어떤 자가 나에게 물었다.

상대 : 그들은 왜 청도로 가는가?

“그 일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돈 문제 때문이다.”

상대는 내 말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다시 설명했다.

“그들이 가진 돈으로는 방 한 칸도 얻을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니 돈에 맞는 집을 구하다 보니 청도까지 가게 된 것이다.”

 

그때 내가 알고 있던 내 주위의 사람들은 나에게 실망을 느끼게 했다.

나는 나의 성급한 기대를 보고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은 현실을 보면 현실 속에 있던 일들이다.

나는 이런 일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나를 도우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가 없다.”

 

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분발하게 되었다.
나는 그런 일을 보고 다시 용기를 내어 사람들 앞에 서게 되었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적당한 장소가 없었던 우리는 공공장소를 빌려서 일요일마다 사람들과 만남을 계속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 나의 말을 듣고 나면 두 번 다시 들으러 오지 않았다. 나는 이런 일을 두고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마약은 공짜로 주어도 중독을 일으키게 해서 끊을 수가 없게 되어 다음에는 돈을 가지고 와서 사게 된다. 그러나 보약은 중독을 일으키지 않으니 한번 먹으면 그 맛을 모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먹기를 싫어한다.”

 

몇 번 와서 내 이야기를 듣던 자가 질문을 했다.

상대 : 당신의 말을 들으면 들을 때뿐이지 금방 들은 것들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한국 사람이 영국 사람을 만나서 영어를 모르면 영국 사람의 말을 들어도 자신이 알아볼 수 없는 것과 같다. 어찌 중생의 근기로 자신이 모르고 있던 진리를 한두 번 들어서 금방 알 수가 있겠는가?”

또 다른 자가 물었다.

상대 : 당신은 어떻게 깨달을 수 있었는가?

“나는 나의 공덕으로 나 자신을 깨달은 자로 나게 할 수가 있었다.”

상대 : 당신의 말은 우리가 배운 조사들의 가르침과 다르다.

“먼저 너는 네가 배운 것들에 대해 진실을 알고 있는가? 장님이 보지 않은 세상의 일을 가르쳤다면 그 동기부터 알아야 한다.”

상대 : 아니다. 조사들 중에도 깨달은 자가 많다.

“깨달았다면 깨달았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상대 : 6조 혜능은 5조 홍인이 자신의 곁에 와서 죽장으로 땅을 두드리자 상대의 심중에 있던 말을 알았고, 또 가사를 가지고 달아날 때 추격자가 있자 그 가사를 바위 위에 놓아두고 피신을 하자 가사를 바위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여 상대를 굴복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남쪽 한 사원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많은 대중 속에 신수의 제자가 와 있는 것을 알고 말했다고 한다.

“지금 너희가 그러한 깨달음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너희는 이곳에 올 필요가 없었다. 누구든지 자신이 가진 의식을 망쳐서 그 의식 속에 다른 의식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런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하루는 내 집에 전화를 건 자가 있었다.
나는 그때 혼자 집에 있었고 그래서 전화를 직접 받게 되었다.

전화를 건 자가 이렇게 질문을 했다.

상대 : 그곳에 깨달은 자가 있는가?

“이곳에 깨달았다는 자가 있다.”

상대 : 그자는 뺨을 맞아도 가만히 있는가?

“그자는 뺨을 맞으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상대 : 그렇다면 그자는 깨달은 자가 아니다.

“깨달은 자는 무지한 자들로부터 뺨을 맞는 자가 아니다. 옳고 그른 일을 가르치는 자이다.”

상대 : 우리는 책에서 깨달은 자는 뺨을 맞아도 성을 내지 않는 자라고 배웠다. 그래서 나는 그를 만나기만 하면 주먹으로 힘껏 뺨을 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깨달은 자가 불의를 보고 어떻게 가르치는지 당신은 그런 일을 당장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대 : 거기 있는 자는 멀리 있는 것도 환하게 보는가?

“여기 나오는 사람은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 속에 있는 진리를 가르친다.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물질은 보지 못한다.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이곳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는가?”

상대 : 강연회 포스터를 보았다.

“그렇다면 그날 그곳에서 만나자.”

 

제니더는 1년간 한국에서 머물다가 영국으로 돌아갔다.
제니더는 떠나기 전에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나의 몸이 달릴 수 있게 되리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달렸다. 그것도 먼 거리를 뛴 것이다.”

나는 그런 제니더에게 이렇게 말했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이제 너는 생명의 가치를 다시 알게 될 것이다. 너는 그때 그 은혜를 다른 사람들 속에 전하라.”

 

제니더는 부산을 떠났다. 제니더는 그날 내 앞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나는 처음으로 내가 한 일 중에서 고맙다는 말을 듣고 말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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